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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82.6% '번아웃증후군' 경험"

과중한 진료 및 행정 업무·의료 환경·야간 및 공휴일 근무 등 영향 93.6%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 불만...인터엠디 '의사만족도 조사'

작성일 : 2020-01-20 10:29 작성자 : 메디컬코리아뉴스

비스 인터엠디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를 보면 의사의 82.9%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의사라는 직업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자신의 직업에는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서비스 '인터엠디'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82.9%의 의사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만족도에 대해서는 67%('매우만족' 20%·'만족' 47%)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51%) 보다 16%포인트 높다.

'5년 후 직업만족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의사 절반 가까이(47.3%)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37.4%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으며, '올라갈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은 15.3%에 불과했다.

의사들의 평균 진료시간을 얼마나 될까? 조사결과, '3∼5분'(48.2%)이 가장 많았으며, '5∼10분'(25%)·'3분 이내'(19.9%)·'10분 이상'(6.9%)로 응답했다. 의사의 상당수(60.7%)는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번아웃 증후군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번아웃 증후군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82.6%가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의사는 17.4%에 그쳤다.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많은 환자 수'(49.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악화되어가고 있는 의료환경(43.5%) ▲야간·공휴일 근무(42.8%)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33.4%) ▲많은 행정업무(30.6%)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30.2%)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30.2%)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인력 부족'(26.4%)과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15.1%) 이 뒤를 이었다.

근무시간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적당하다'(57.7%)가 가장 많았고, '많은 편'(31.6%)·'적은 편'(10.7%)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업무량 역시 '적당하다'(55.0%)·'많은 편'(30.6%)·'적은 편'(14.4%) 등으로 조사됐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낮았다. 의사 대다수인 93.6%가 '불만족'이라 답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또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도 반대한다'(49.6%)는 반대 의견이 절반에 달했고, '군부대·오지 등 특수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한다'(45.6%)는 제한적 허용 의견이 뒤를 이었다. '찬성한다'는 4.8%에 불과했다.

터엠디는 해마다 의사들을 상대로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6∼30일 일반의 및 25개과 전문의 1002명을 대상으로 내적 직무만족, 조직관련 직무만족, 일과 생활의 균형성, 정책 시사 등 총 4개 분야 23개 질문항목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인터엠디(https://www.interm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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