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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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시나리오 현실화하나…확진자 2천명 돌파에 전국 초비상

델타 변이에 휴가철 겹쳐 감염 확산…지자체 확산 방지 안간힘 "백신 공급 확대가 변수…비수도권 거리두기 더 격상해야"

작성일 : 2021-08-12 09:42 수정일 : 2021-08-12 09:44 작성자 : 조현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2천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고 휴가철 이동 수요까지 겹치면서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기는커녕 수도권이나 비수도권, 사업장이나 일상공간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번지는 양상이다.

전국 동시다발 확산세에 정부와 지자체는 고강도 거리두기에 이어 대응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이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한계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신규확진 2천223명

코로나19 신규확진 2천223명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천223명 늘어나며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선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 2021.8.11 xanadu@yna.co.kr

 

◇ 시도 최다 발생 경기도…'숨은 감염자 찾기' 주력

11일 0시 기준 국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천223명이 늘어 국내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666명, 서울 661명, 경남 141명, 부산 126명, 인천 112명, 충남 86명, 경북 67명 등이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이 65.5%, 비수도권이 34.5%를 차지한다.

수도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수도권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 중에서 경기도의 상승세가 심각하다.

경기도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하루 확진자 400~600명대 기록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일 하루 확진자 666명은 전국 시도 중에서 최다 발생 기록이다.

경기도는 우선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검사 건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달 5일 기준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3만건이었는데 현재는 5만2천건으로 확대해 사업장과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선제 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진단검사 역량 확대를 위해 47개 선별진료소와 69개 임시선별검사소의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달 말까지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시군, 경찰과 함께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 점검하고 기초·심층 역학조사를 통한 신속하고 선제적인 초동대응 조치로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주요 일지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주요 일지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 경남·경북 등 비수도권도 최다 발생에 긴장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은 이날 전국 대비 30%대로 떨어졌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44.6%로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일 100명을 오르내리는 부산의 경우 3단계 거리두기 연장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해수욕장을 폐장했다.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추가 병상 운영을 위해 예비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날 지역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의 경우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 관게자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확대하고 집합 금지로 확산세 차단에 대응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처는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집합금지 위반 등에 강력 대응하는 한편 백신 접종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간 부산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해수욕장을 피해 풍선효과로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이번 주말 해수욕장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한 데 이어 체육관, 재래시장, 수영장 등 일상공간 곳곳으로 확산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3차 대유행 때와 같은 규모의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에서는 도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의 병상 가동률이 89.7%, 중앙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1곳의 병상 가동률이 85.2%까지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1곳의 병상 가동률은 96.6%로 여유 병상이 5개만 남았다.

이에 포항에서는 지자체와 기업이 긴급 대응 회의를 열고 타 지역 방문자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소모임 및 헬스클럽, 목욕탕, 마사지 업소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지역에서 휴가 보내기, 출장 자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다소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델타 변이와 돌파 감염 사례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전남 역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간이 검사를 하는 '찾아가는 전남 행복버스'를 한시 운행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로 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초 국내 신규확진 2천명대 넘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초 국내 신규확진 2천명대 넘어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대를 돌파한 1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2021.8.11 hwayoung7@yna.co.kr

 

◇ "새로운 고비…방역수칙 위반 엄정 대응해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 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 창원의 대형마트 영업 강행 사례를 들며 "관할 지자체에서는 구상권 청구를 비롯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법적 조치를 즉각 시행해 주시길 바란다"며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각 지자체에 주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휴가철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비수도권 감염자가 증가한 뒤 이런 확산세가 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라며 "접종률이 70% 수준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방역수칙을 현행 수준보다 강화해야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의 상당수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추세라서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도 시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확진자 감소 효과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 공급을 확대해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고 지자체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비수도권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조처를 하는 것도 확산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https://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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