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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2천명대, 50일째 네 자릿수…위중증 환자도 급증세 비상

1천627명→1천418명→1천509명→?…어제 밤 9시까지 1천937명 확진 '우세종' 자리잡은 델타형 변이 갈수록 기승…의료체계 과부하 우려

작성일 : 2021-08-25 09:52 수정일 : 2021-08-25 09:54 작성자 : 조현진

빗속 코로나 검사

빗속 코로나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최소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지난달 초부터 벌써 50일째 계속되고 있다.

주간 '피크'를 찍는 요일인 수요일에는 어김없이 2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25일에도 최소 2천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족·지인모임, 직장, 체육시설 등 방역당국의 사전관리 및 추적이 어려운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방역 대응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탓에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확진자 급증 속에 위중증 환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국내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 4차 대유행 확진자 7만7천746명…누적 확진자의 32.5%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509명이다.

직전일(1천418명)보다 91명 늘면서 1천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3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344명보다 59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천명대, 많게는 2천100∼2천2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2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지난 20일(2천50명) 이후 닷새만이 된다.

하루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줄었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509명 늘어 누적 23만9천287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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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간(8.18∼24)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804명→2천152명→2천50명→1천879명→1천627명→1천418명→1천509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4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0일째가 된다.

그동안 나온 확진자만 해도 7만7천746명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24일 0시 기준 23만9천287명)의 32.5%에 달한다.

이는 지난 1∼3차 유행 기간에 발생한 확진자를 모두 합친 6만9천624명보다도 8천여명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델타 변이는 유행 확산세 차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1주간(8.15∼21)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인도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3천62명으로, 이 중 99.1%인 3천33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또 이 기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0.4%로, 전주(86.9%) 대비 3.5%포인트(p) 늘었는데 특히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에서 89.6%로 상승하며 90%에 육박했다.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변이가 델타형임이 통계로 입증된 것이다.

방대본의 바이러스 배출량 분석 결과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당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1차 대유행 당시의 바이러스 유형(S형 또는 V형) 대비 약 3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상 발현 후 4일째는 약 30배, 9일째는 약 10배 이상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10일이 지난 시점에는 배출량의 차이가 거의 없게 된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쉼 없이 돌아가는 코로나 중환자실

쉼 없이 돌아가는 코로나 중환자실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중증 병동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1.8.13 superdoo82@yna.co.kr

 

◇ 위중증 환자 420명, 작년 3월 이후 최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상태가 위중한 환자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 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420명으로, 직전일(399명)보다 21명이나 늘었다. 이는 방역당국의 관련 집계가 시작된 작년 3월 28일 이후 514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 3차 대유행 당시 위중증 환자는 411명(올해 1월 6일 0시 기준)이 최다였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이 중 50대 이상이 32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대(7명), 30대(27명) 젊은 환자도 적지 않은 편이다.

아직 병상이나 의료대응 체계에는 여력이 있지만, 지금처럼 계속 확진자가 쏟아지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해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의료체계의 여력은 감소하고 있는 중"이라며 "하루 2천5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 꾸준히 발생하게 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https://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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