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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핼러윈·일상회복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세, 일주일 뒤 나타날 듯”

신규 확진자 규모 7일 이동 평균으로 전환 검토

작성일 : 2021-11-02 15:29 작성자 : 우세윤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와 이달 1일부터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약 일주일 뒤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핼러윈데이도 그렇고 일상회복 전환과정에서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아지면서 전파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확진자 규모 증가는 1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하고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잠복기가 줄어들어 이와 같은 차이가 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정부는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수칙을 완화해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접종완료자의 감염예방 효과는 60% 이상, 중증이환·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이다. 접종완료자의 중증이환율·사망률은 미접종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 여력을 안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현 체계에서는 예방접종 미완료자의 확진자 규모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접종 미완료자의 확진 규모가 커지면 중환자 규모가 커지고 중환자실 부담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종 미완료자의 확진 규모를 최소화하고 접종완료자의 돌파감염을 통제할 수 있다면, 현재 의료체계 여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확진자의 규모는 몇 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18세 이상의 92%까지는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접종을 안 받는 8%, 420만~430만 명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할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료체계 여력은 중환자 병상 54.1%가 사용 가능하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8.0%,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55.4%가 남아 있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날 새로 재택치료를 받게 된 확진자가 363명 늘어나 재택치료자는 총 2,846명이 됐다.

한편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주 중반에는 크게 늘고 주 초반에는 급감하는 등 요일별로 편차가 심해지자 확진자 규모 집계 방식을 7일 이동평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 반장은 확진자 규모 집계 방식에 대해 “요일 편차가 너무 커서 가급적이면 7일간 평균으로 제시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현재 하루 확진자 수는 일·월·화요일에 뚝 떨어지다가 수·목·금·토가 확 올라가는 이중 구조라서 불안정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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