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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영 질병청 대변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0만 4,000명분 확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나머지 물량도 머크·화이자·로슈와 협의 중

작성일 : 2021-11-08 16:12 작성자 : 김수희

미국 머크앤컴퍼니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도입 시기에 대해 “정부는 40만 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결정했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에 잇따른 중환자 수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을 추진해 왔다. 정부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도입 시기를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1~2월께 도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머크)와 20만 명분, 10월 미국 화이자와 7만 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나머지 13만 4,000명분에 대한 구매도 머크와 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이달 안에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구용 치료제 추가 도입에 대해 고 대변인은 “확진자 발생 현황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구매 필요성이 있는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 복약하면 입원·사망 확률을 약 50% 줄여 준다는 임상결과가 나왔으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하면 입원·사망 확률은 89%까지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하면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로슈는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인 ‘AT-527’을 개발 중이다. 아직 임상 2상에서 실패했지만, 주요 효능평가 변수와 환자 모집단을 수정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로슈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는 오는 2022년 하반기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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