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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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금주 의료체계 여력 악화하면 특단 조치 검토”

방대본 “수도권 의료역량 한계 초과 지속, 비수도권도 곧 한계”

작성일 : 2021-12-13 16:46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달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13일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져 이번 주 내로 의료 대응 여력이 악화하면 사회적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 대응 백브리핑에서 특별방역조치 관련 질의에 대해 “금주 월~수요일 환자 추세선과 고령층 환자 비중이 악화하고, 의료체계의 여력이 감소해 위험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것”이라며 “사회적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현재 추가 접종 속도와 (지난 6일부터 시행된) 특별방역조치 등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이번 주 내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지)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방향을 정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추가 대책 도입 시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을 넘기면 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 반장은 이러한 추측에 대해 “중환자 숫자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전체적인 유행 양상과 고령층 환자 비중, 위중증 환자 발생 상황, 병상 등 의료체계 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손 반장은 특단의 조치 내려지면 시행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확정되지 않은 후보안을 설명하긴 어렵다”며 “(이를 논의하게 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일정도 현재로선 잡힌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가 내린 종합 위험도를 공유했다. 위원회가 내린 결론에 따르면 국내 방역 위험도는 수도권을 비롯해서 비수도권 역시 최고 수위인 ‘매우 높음’ 단계에 진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12월 2주차(12월 5일~11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전반적인 발생 증가 가운데 수도권에서 의료대응역량 한계를 초과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도 곧 의료역량 한계 도달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증가했다. 수도권은 전전주 87.8% 84.9%로 소폭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62.8%에서 68.5% 증가했다. 수도권의 의료대응 역량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비율은 127.5% 초과 상태를 계속 이어갔다. 비수도권 역시 77.7%로 전주 49.8% 대비 27.9% 급격히 상승했다.

또한 일평균 확진자 수도 6,06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정부는 확진자는 2주 전 대비 3,000명 이상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령의 병상 대기자를 줄이기 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을 추가로 확충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이날부터 23일까지 (감염병전담요양병원) 6개소, 821개 병상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경우, 의학적 위중도로는 병원에서 중등도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고령 확진자 특성상 신체기능이 저하돼 요양 간호·간병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추가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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