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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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중 15.3% '후각' 또는 '미각' 상실

대구시의사회, 확진자 3191명 모니터링…감염증 증상 조사결과 발표 완전 무증상 환자도 후각·미각 상실 높아…모든 환자 증상 분석 필요

작성일 : 2020-03-27 11:43 작성자 : 메디컬코리아뉴스

ⓒ의협신문(그레픽:윤세호)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191명 가운데 15.3%(488명)는 후각 또는 미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광역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는 3월 8∼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 대기자 3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각·미각 상실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 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후각만 문제가 있다'는 환자(135명)와 '미각만 문제가 있다'는 환자(102명), 그리고 '후각과 미각 모두 문제가 있다'는 환자(251명)가 총 488명으로 파악됐다.

대구시의사회는 3191명의 확진자 가운데 인후통·발열·가슴 통증이 없는 완전 무증상 확진자 1462명을 다시 추려, 2차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확진자가 발열 또는 인후통 등으로 후각이나 미각에 이상이 없지만, 스스로 있다고 느껴 응답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별도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것.

2차 조사결과, 무증상이라고 응답한 환자 가운데서도 '후각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확진자는 189명(12.9%), '미각 상실'이라고 답한 확진자는 143명(9.8%)으로 조사됐다. 후각과 미각 모두 상실이라고 답한 확진자는 119명(8.1%)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확진자 가운데 후각과 미각 모두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15.3%로 나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통계"라면서 "완전 무증상인 환자 가운데서도 후각과 미각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많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모든 환자에 대한 감염증 증상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이비인후과학회에서도 코로나19를 선별하는 기준에 후각 상실, 후각 장애, 미각 장애 등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영국 이비인후과학회는 20일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종합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급작스럽게 후각 상실이 코로나19의 증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러지성 비염, 급성 비부비동염, 만성 비부비동염 등 다른 호흡기 증상 없이 후각·미각 상실 증상이 나타날 때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자가격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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