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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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예방 위한 아스피린 사용, 득보다 실이 더 커

작성일 : 2021-10-13 16:11 작성자 : 우세윤 (kmaa777@naver.com)

©사진=아이클릭아트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TF) 60대 이상 고령층이 심장마비나 뇌졸증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내출혈 위험이 커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타임스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위원회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 권고 초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심장마비·뇌졸증을 겪지 않았지만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요법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 40대와 50대도 심장마비와 뇌졸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권고하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 개인별로 계속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초 위원회는 2016년 아스피린이 동맥을 막을 수 있는 혈전 형성을 억제하므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 노인은 심장마비와 뇌졸증을 예방하기 위해 의사와 상담해 81~100㎎ 수준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라고 권고를 내렸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경우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관과 뇌 내출혈 위험이 더 커진다. 이에 위원회는 아스피린 복용으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보다 내출혈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해 권고안을 수정했다.

다만 이번 권고안은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거나, 이미 심장마비나 뇌졸증을 앓았던 사람,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USPTF 전문가 패널 회장인 도널드 릴로이드 존스 박사는 "아스피린 요법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아주 높고 내부출혈 위험은 매우 낮은 성인들로만 제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번 초안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외부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위원회는 최근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들이 나와 더 많은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며,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라고 권고한  2016년 지침 역시 바뀔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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