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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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 노인성 황반변성 위험 높인다”

작성일 : 2021-11-05 11:43 작성자 : 최정인

©사진=아이클릭아트


4일 UPI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의대 심혈관 전문의 발레리 알리 박사 연구팀은 흡연과 음주가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 원인 1위인 질환으로, 황반변성이 나타나면 망막 중심부의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 손상으로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노인성 황반변성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10명 중 한 명꼴로 흔한 질병이다.


연구팀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1만 6,000여 명, 노인성 황반변성 말기에 나타나는 황반 중심이 손상되는 ‘지도 모양 위축’(geographic atrophy) 환자 약 3,300명, 황반변성이 없는 1만 8,000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유전정보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흡연, 음주,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과 관련된 변이유전자를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으로 분석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그 결과 흡연 습관과 관련된 변이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노인성 황반변성 위험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 습관과 관련된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의 노인성 황반변성이 ‘지도 모양 위축’으로 발전할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과 관련된 변이유전자는 노인성 황반변성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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