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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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경학회, 초기 파킨슨병 치료지침 업데이트

작성일 : 2021-11-22 11:18 작성자 : 우세윤

ⓒ아이클릭아트


20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미국 신경학회(AAN,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가 초기 파킨슨병 치료지침을 개정했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미국 신경학회는 새로운 초기 파킨슨병 치료 지침에서 ▲합성 도파민 레보도파(levodopa) ▲도파민 작용제 ▲모노아민 옥시다제B(MAO-B) 억제제 등의 치료법 중에서 레보도파 투여가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밝혔다. 레보도파는 도파민을 만드는 원료물질(도파민 전 단계 약물)로 파킨슨병 환자의 도파민 결핍을 보충해 준다.

이 3가지 약제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운동장애 치료제로 레보도파는 뇌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되고 도파민 작용제는 뇌에서 도파민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며 MAO-B 억제제는 도파민 분해효소인 모노아민 옥시다제를 억제한다.

레보도파는 다른 두 약제보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세인 운동기능 장애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 다만 다른 약제들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있는 만큼 환자가 신경과 전문의들과 함께 최종 선택에 앞서 모든 옵션을 놓고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보도파는 도파민 작용제보다 부작용인 이상운동증(dyskinesia)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이상운동증이란 얼굴, 팔, 다리 또는 몸통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틀리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개편된 지침은 레보도파를 적용할 때 효과는 최대화하고 이상운동증 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장 낮은 용량을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침은 도파민 작용제는 이상운동증을 유발할 가능성은 적지만 충동적 도박, 과식, 쇼핑, 섹스 같은 충동 조절장애(impulse-control disorder)와 환각(hallucination)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파민 작용제는 또 낮에 심한 졸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자동차 운전이나 중기계 운전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도파민 작용제 또는 MAO-B 억제제를 투여하는 경우 부작용 때문에 중간에 투약을 중단할 가능성이 레보도파보다 크다. 또한 지침에 따르면 MAO-B 억제제는 2~3년 안에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지침은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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