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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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2세대 호르몬 치료제, 우울증 위험 2배 높여

작성일 : 2022-01-19 16:05 작성자 : 신준호

ⓒ아이클릭아트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2세대 치료제(아비라테론, 아팔루타미드)가 우울증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의 케빈 니드 역학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3만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를 ▲ 1세대 호르몬 억제제 투여 그룹 ▲ 2세대 호르몬 억제제 투여 그룹 ▲ 항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그룹 등 3그룹으로 나누어 우울증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2세대 호르몬 억제제 투여 그룹은 다른 두 그룹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지는데,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을 에너지원으로 하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남성 호르몬 분비를 차단해야 한다. 암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 쉬운데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우울증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암 환자가 우울증이 악화하면 암과 싸우려는 의욕이 떨어지면서 생존율을 포함, 전체적인 예후가 크게 나빠진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따라서 환자의 우울증이 악화하지 않는지 주시하면서 우울증이 심해지면 우울증 치료를 받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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