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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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백옥 주사 등 효과 근거 부족”

보건의료연구원 유효성 연구 결과 공개

작성일 : 2021-10-01 09:50 작성자 : 조현진 (kmaa777@naver.com)

ⓒ아이클릭아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보톡스를 제외한 비급여 미용주사가 임상적으로 유효하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 ‘비타민 주사’ 등 미용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 주사가 유효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달 23일 밝힌 이번 유효성 연구는 문헌을 바탕으로 ▲ 티옥트산(신데렐라 주사) ▲ 글루타티온(백옥 주사) ▲ 푸르설티아민(마늘 주사) ▲ 글리시리진(감초 주사) ▲ 자하거추출물/자하거가수분해물(태반 주사) ▲ 아스코르빈산(비타민 주사) ▲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나트륨(연어 주사) ▲ 히알루로니다제(윤곽 주사) ▲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독소 A형(보톡스) 등 총 9개 주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9개 주사 중 보톡스를 제외한 나머지 8종은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급여 미용 주사 대부분에서 부작용 사례가 다수 확인됐으며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중대 부작용도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 태반 주사, 비타민 주사, 윤곽 주사, 보톡스 등 7종에서 발진, 부종, 두드러기와 같은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다. 또한 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에서는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의 중대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됐다. 

다만 연어 주사와 관련 부작용 보고 사례는 없었으며, 감초주사의 경우 분류상의 문제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민 정책연구팀장은 “현재로서는 문헌의 양이 많지 않아 미용주사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아나필락시스성 쇼크와 같은 중대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만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사 용량이 표준화돼 있지 않으며, 여러 정맥영양주사 성분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잠재적 안전성 문제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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