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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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은 겪어본 불면증에 대한 오해와 사실

작성일 : 2021-10-15 15:01 작성자 : 김수희

©사진=아이클릭아트


잠자리에 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거나 계속 자기 어렵다면 불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불면증은 인구의 3명 중 1명이 경험할 만큼 흔하지만 잘못된 정보와 오해도 많은 편이다.

불면증은 흔히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며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도 수면 장애가 올 수 있다. 보통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소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수면 검사를 해보는데, 이런 경우 환자가 생각한 것보다 오래 자기는 하지만 자주 깨는 일이 많다.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가장 흔한 실수로는 음주가 있다. 술을 마시면 바로 잠을 자는 경우가 있지만 알코올은 수면의 질을 저하해 오히려 더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알코올은 호흡중추 기능을 저해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도 유발할 수 있어 깊은 잠을 방해하여 수면 리듬을 깨뜨린다.

자기 전 운동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는 사실이지만 시기와 강도에 유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잠을 더 잘 수 있도록 돕지만 격렬한 운동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신경을 곤두서게 해 잠을 방해할 수 있다. 불면증이 있다면 늦은 시간이나 취침 시간 직전에 운동하는 일은 피해야 하며 잠들기 두세 시간 전에 운동을 마치는 것이 좋다.

수면제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해 불면증이 오면 수면제를 오남용하는 사례도 일부 있다. 그러나 수면제는 의존 위험성이 있어 사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일부 수면제는 불면증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돕지는 못한다. 따라서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자기 전 전자기기로 무언가 읽거나 보면 긴장이 풀려 수면을 돕는다는 생각은 이제는 잘 알려진 오해다.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빛과 소음은 뇌의 멜라토닌 수치를 낮춰 수면을 방해한다.

수면 시간을 줄이거나 모자란 수면 시간은 낮잠 등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생각 역시 잘못됐다. 에디슨과 나폴레옹 등을 예로 들며 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성인 대부분은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잠을 적게 자는 법을 배울 수는 있지만 잠을 덜 자도록 몸을 훈련할 수는 없다.

또한 낮잠이나 주말에 잠을 더 자서 모자란 수면 시간을 보충하려는 경향이 종종 있지만 이는 불면증 해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절한 낮잠은 피로를 덜고 에너지 보충을 돕지만 불면증이 있다면 오히려 수면 주기를 어지럽힌다. 또한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면 체내 리듬을 망가뜨려 몸을 더 피로하고 무겁게 만들 수 있다.

초기 불면증은 증세가 심하지 않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원인이나 해결책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개인의 노력만으로 개선하기 어려우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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