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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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 건강에 어떻게 좋나?

작성일 : 2021-10-21 15:51 작성자 : 신준호

©사진=아이클릭아트


유네스코는 2013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지중해식 식문화'(Mediterranean Diet)을 인류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과 채소, 견과류, 통곡물, 올리브유, 계란, 치즈, 요거트 등을 많이 사용하며, 붉은색의 육류와 가공식품, 밀가루, 설탕 등을 지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중해식 식단은 치매와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을 예방하고 크론병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채식과 생선 위주의 식단이 치매를 일으키는 뇌 수축과 플라그 축적을 늦춘다는 것이다. '미국 노인의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뇌졸중의 위험이 줄어들고 남성호르몬 과다 생성을 억제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당질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여 당뇨 예방과 체중 조절에 좋다.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는 올리브유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은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지중해식 식단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높이고 공복혈당과 염증 지표인 CRP 수치를 낮춘다.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에도 특정 탄수화물 식단(Specific carbohydrate diet)과 비슷하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펜실베니아대학교 James D. Lewis 교수 연구팀은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두 식단의 유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6주차에 크론병 증상이 완화된 참가자의 비율은 특정 탄수화물 식단이 46.5%였으며, 지중해식 식단이 43.5%였다. 12주차에는 특정 탄수화물 식단이 약 42.4%, 지중해식 식단이  40.2%였다.

지중해식 식단은 전립선암에도 도움이 된다. 텍사스 대학교 엠디 앤더슨 암센터의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암 진행 위험이 10% 이상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식물성 식품과 단가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이 초기 전립선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중해식 식단을 짜기 위해서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과 붉은 고기는 한 달에 가끔 섭취하고 요거트, 치즈, 닭고기, 생선, 계란 등은 일주일에 몇 번으로 제한하면 된다. 그리고 견과류, 올리브오일, 과일, 채소, 통곡물, 콩 등은 매일 섭취해야 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식물성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 등 다채로운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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