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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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지면 차가워지는 손발, 수족냉증일까?

작성일 : 2021-12-15 14:07 작성자 : 신준호

ⓒ아이클릭아트


날씨가 추워질수록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은 국내 인구 12%가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흔하다. 추운 날씨만이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계속 시리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수족냉증은 보통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추위나 긴장으로 혈관이 수축하면 신체 말단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해 차가워진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할 수 있어 수족냉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수족냉증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혈액순환을 돕고 추위를 피해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다. 손발을 따듯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몸의 온도를 높이는 편이 더 좋다. 운동과 반신욕, 휴식, 숙면 등을 취하고 스트레스와 카페인 등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수족냉증 원인으로는 ▲ 말초혈관질환(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 출산·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 스트레스나 긴장, 불규칙한 생활 습관 ▲ 레이노증후군 ▲ 류마티스성 질환 ▲ 말초신경염 ▲ 갑상선 질환 ▲ 동맥경화 ▲ 버거병(혈관이 심하게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혈관 질환)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수족냉증의 주된 원인 질환으로 알려진 레이노증후군은 국내 10명 중 1명꼴로 앓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된 말초혈관 이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 손·발끝이 창백해지고 굳는다. 

보통 레이노증후군이 있다고 하여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다만 심한 경우 통증까지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추위에 노출된 혈관이 수축하면서 말단부가 부풀어 오르다가 궤양이 생기거나 피부괴사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레이노증후군 증상은 3단계 색깔 변화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혈관이 수축해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색이 파랗게 바뀌었다가 이내 혈관이 넓어져 붉게 변한다.

만일 ▲ 차가운 곳에 가면 피부색이 푸른색으로 변하며, 차가운 물에 담갔을 때 통증이 있거나 ▲ 손이 자주 저리고, 체온과 손, 발의 온도 차가 2도 이상일 때, ▲ 손발이 차가워진 기간이 2년을 넘겼을 경우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간 약 1만 명 정도가 레이노증후군을 앓는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 배가량 더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질환으로 레이노증후군이 나타났다면 혈관이 더 빠르게 막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레이노증후군 증상이 심하거나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교적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경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물 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해 혈관이 막힐 경우, 혈관을 확장하는 약물을 쓰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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