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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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예방하려면?

작성일 : 2021-12-20 12:19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아이클릭아트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눈에 수분이 쉽게 사라져 평소 눈에 문제가 없던 사람도 눈이 뻑뻑하다고 느끼기 쉽다. 눈이 가렵고 시린 안구건조증은 주로 눈물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난다. 

가벼운 안구건조증은 눈이 조금 침침하거나 따가운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눈에 모래알이나 속눈썹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타는 듯한 작열감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 저하나 각막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면 인공눈물이나 염증 제거를 우선 시도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눈물점을 폐쇄해 눈물이 오래 머물도록 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종종 생리식염수를 눈에 적용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눈물을 구성하는 다양한 성분을 모두 씻겨내려 안구건조증을 더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물은 크게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 등 3가지 층으로 나뉜다. 수성층 부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을 투여해 해결할 수 있지만, 지방층이 부족해 생기는 안구건조증은 반드시 눈꺼풀 염증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머리를 말릴 때 드라이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온도 유지와 환기 역시 중요한데, 이때 온도는 18~22℃가 적당하며 습도는 60% 이상을 유지하는 편이 좋다.

또한 눈을 자주 깜빡여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면 눈을 자주 깜빡이지 않게 되므로 의도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한 시간에 한 번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담배 연기는 눈을 자극하고 건조하게 하므로 안구건조증이 염려된다면 금연을 해야 한다. 이에 더해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는 안구건조증 예방과 완화에 도움을 주는 습관이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안구건조증 증상 외에도 안구 통증과 시력 이상까지 나타난다면 갑상선안병증(감상샘눈병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안병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해 발생하는 안과 질환으로 갑상선호르몬 과다 분비를 유도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 병이 주원인이다.

이 병에 걸리면 갑상선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체내에서 만들어져 갑상선 중독을 일으킨다. 이때 눈 주변 조직에도 염증이 생겨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안구가 돌출되거나 눈이 놀란 것처럼 크게 떠지는 눈꺼풀 변형,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것), 시력이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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