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1-03 16:45 수정일 : 2022-01-04 13:32 작성자 : 신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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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를 맞는 시기가 되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한다. 금연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흡연자들도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담배를 끊으면 즉시 건강에 좋은 영향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금연 후 20분 뒤에는 혈압과 맥박수가 떨어지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양이 정상 수준으로 줄어든다.
담배를 끊은 뒤 5년 후에는 흡연자보다 구강암, 방광암, 식도암 등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여자라면 금연한 지 20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사망 위험도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남자는 21년부터 비슷해진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금단증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흡연은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하는데, 갑작스럽게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불안, 초조, 짜증 등 금단증세로 이어진다. 금연 후 심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몸이 찌뿌둥하거나 몸살 기운이 나는 등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01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금연을 시도한 52.6%가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이 어렵다고 답했다. 금연을 하면 1주일 안에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금단증상은 4주나 몇 달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금단증상을 조금 더 쉽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물과 사탕, 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금단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가벼운 산책, 운동, 심호흡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금연으로 목과 혀가 아프다면 얼음물 마시기, 양치질하기 등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니코틴 보조제를 사용해 갑작스러운 니코틴 공급 중단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니코틴 보조제로는 구해용해필름, 니코틴 껌, 트로키(사탕)제, 패치제 등이 있다.
니코틴 보조제를 서서히 줄여가며 니코딘 공급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만 니코틴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심뇌혈관계 질환자는 사용하면 안 된다. 또 니코틴 보조제는 7~12주 동안만 사용해야 한다. 12주 이상 사용하면 니코틴 중독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 치료를 위해 바레니클린(varenicline), 부프로피온(bupropion)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의사 처방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두 약은 8주에서 12주 동안 적용해야 한다.
바레니클린은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니코틴과 유사하게 작용해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억누른다. 반면 부프로피온은 도파민과 같은 신졍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해 니코틴 의존을 치료하기 위한 단기간의 보조요법에 주로 사용한다.
금연 성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국가 금연치료지원사업을 통해 흡연자의 금연치료를 돕고 있다. 금연을 시도하려는 사람은 금연치요지원사업 참여기관에 해당하는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진료상담 및 금연 치료 의약품, 니코틴 보조제 구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진료 상담은 8~12주간 6회 이내 범위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상담 비용의 80%를 지원하며 금연 치료 의약품 및 니코틴 보조제 구입 비용은 1회 처방당 4주 이내의 범위에서 모두 12주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금연 지원은 1년에 2번까지 가능하며,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6회 상담 또는 8~12주간 투약 완료)하면 1~2회 방문할 때 부담한 본인부담금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한편, 담배를 끊기 위해 전자담배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전자담배에 있는 발암물질이 흡연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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