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1-10 15:01 작성자 : 신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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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은 일상생활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부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화상 사고의 3건 중 2건(67.1%)은 가정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끓는 물, 뜨거운 음식이나 물체로 인한 사고가 69.5%로 가장 많은 만큼 적절한 응급처치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상은 정도에 따라 1~4도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층이 저온의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며 수일 내에 회복되고 흉터는 남지 않는 화상이다. 2도 화상은 진피층 일부가 손상돼 심한 통증과 수포(물집)를 동반한다. 2도 화상 치료에는 보통 2~3주 정도가 걸린다.
3도 화상은 전층화상이라고도 하며 진피층 전부나 피하지방까지 손상된다. 흰색이나 갈색의 두꺼운 피부 껍질(가피)이 형성되고, 조직이 죽어 감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가피를 절제하고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4도 화상의 경우 피부 전층은 물론 근육이나 뼈까지 손상된 상태로 겉으로 보기에는 3도 화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피부이식이나 조직편이식술 등을 필요로 하고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화상을 입었다면 우선 원인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옷에 뜨거운 음식물이나 화학약품을 쏟았다면 즉시 옷을 벗어야 하며, 옷에 불이 붙은 경우 불을 끄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옷이 피부에 달라붙었다면 옷을 벗으려 애쓰기보다는 그 상태로 응급조치를 진행해야 한다. 화상 정도를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옷을 벗다가는 피부가 벗겨지는 등 추가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제거해야 한다.
화상 원인 물질을 제거했다면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에 10~15분 정도 충분히 식혀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화상 부위에 얼음을 직접 사용하면 상처에 자극을 주고 상처 주변 부위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환부를 식히는 동안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20분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너무 차갑거나 수압이 센 물은 통증을 악화시키고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후 차가운 물로 환부를 씻어내야 한다. 이때 알코올 등 일반 소독 의약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알러지나 과민 반응으로 접촉성 피부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한다.
환부를 씻어낸 이후에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 깨끗하고 마른 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싸고 세게 조이지 않도록 한다. 이 때 솜은 상처에 붙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감자나 오이, 소주나 된장 등을 피부에 바르는 민간요법은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화상에 의약품 외 상처치료제를 사용하기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이는 대부분 얕은 화상의 경우 환부에 대한 감염 방지만으로 자연적으로 피부 재생이 가능하지만 상처치료제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치유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상을 입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화상전문병원에 방문할 수 있다. 얼굴이나 관절, 생식기,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면 응급처치만이 아니라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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