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4-18 14:28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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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대희 교수, 황 단 박사과정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 제공] |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강대희 교수, 황 단 박사과정)은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이 장기간에 걸쳐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또한 대사증후군은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 진입과 더불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운동 부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국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만 보면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10만 8,397명을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병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에서는 9.1년의 추적 기간에 759명(0.7%)에서 위암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위암이 발병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이 각 그룹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대사증후군 구성 요소 수가 많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연구팀 분석 결과 이 중에서도 흡연과 비만의 복합적인 작용이 동반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연구팀은 여러 대사질환의 집합체인 대사증후군이 인슐린 및 지방 분비 호르몬 등을 증가시켜 에너지가 과다한 환경을 만들고, 체내 유전자(DNA) 손상과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 변화, 염증 등을 유발함으로써 위암을 포함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대희 교수는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에서 일본, 몽골 다음으로 높아 고위험군을 미리 식별하거나 조기 관리가 필요한 질병 및 상태에 대한 중재가 필요하지만, 아직 그 근거가 불충분한 실정”이라며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를 찾은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만약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됐다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빨리 식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대사질환과 암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거의 동일하게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게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복합적인 요인으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 및 치료, 주기적인 신체활동, 식습관 변화 등으로 대사증후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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