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결과보고회…손상 사망자 절반이 '극단 선택'
작성일 : 2023-12-08 16:04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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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
지난해 손상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자해·자살로 숨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약물 등에 중독된 환자의 약 75%는 자해·자살이 목적이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23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결과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인 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뜻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손상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52.1명이었다. 이 가운데 25.2명이 자해·자살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손상 사망자 인구 10만 명당 자해·자살 비율은 2004년 37.7%(63.4명 중 23.9명)였는데 지난해 48.4%로 올랐다.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결과,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 중 25∼34세(2,744명)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15∼24세(1,786명)가 뒤를 이었다.
이들 청년층(4,530명)이 전체 자해·자살 시도에 따른 응급실 방문 사례(9,813명)의 46.2%를 차지했다.
성별로 나누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제외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주요 자해·자살 시도 이유로는 정신과적 문제(44.1%), 가족, 친구와의 갈등(25.5%), 건강문제(7.0%), 직장 또는 학교 문제(5.3%) 등이 꼽혔다.
마약 성분이 담긴 치료약물이나 독성 물질에 따른 중독 입원은 2004년 인구 10만 명당 47명에서 2021년 42명으로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중독 입원은 75세 이상(112명)에서 유독 100명을 넘었다.
중독에 따른 응급실 내원 인구는 15∼24세(1,753명), 25∼34세(1,287명), 40∼45세(1,014명)에서 1,000명을 넘었다.
중독 환자의 74.5%는 자해·자살이 목적이었고, 주된 중독 물질은 치료 약물(66.9%)이었다.
자해·자살, 중독 등을 모두 포함한 지난해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는 19만 3,384명이었다.
주요 이유로는 추락·낙상 36.8%, 부딪힘 19.5%, 운수사고 13.5% 등의 순이었다.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 중 15.9%는 입원했고, 1.4%는 사망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37.2%가 입원했고, 3.9%가 숨을 거뒀다.
이날 결과보고회에서 '손상예방을 위한 손상감시의 역할과 향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이강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는 "현재 손상 예방·관리를 전반적으로 규율하는 법률이 없다"며 "여러 개별 법률로 관련 기관마다 자체적으로 손상을 관리하는 등 분절적으로 손상을 관리·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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