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11-03 16:16 작성자 : 오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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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스타이비인후과 서용석 대표원장 |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 문제는 코막힘과 콧물이 비염 때문인지 흔히 축농증이라 부르는 부비동염 때문인지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두 질환은 치료 방향이 다른 만큼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먼저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찬 공기 같은 자극에 코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해 생긴다. 재채기와 맑고 묽은 콧물, 코 가려움, 코막힘이 대표 증상이며 열은 보통 동반되지 않는다. 가을에는 쑥, 환삼덩굴 등 잡초류 꽃가루와 건조한 공기가 겹쳐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부비동염은 코 주변 얼굴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분비물이 고이는 질환이다. 누렇거나 녹색을 띤 끈적한 콧물, 이마와 볼, 눈 주위의 묵직한 압박감,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후각 저하가 특징이다. 두통과 미열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두 질환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데, 비염으로 점막이 부으면 부비동으로 통하는 좁은 입구가 막히고, 빠져나가지 못한 분비물 속에서 세균이 번식하면 부비동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증상이 4주 안에 끝나면 급성, 12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하며, 만성이 되면 후각 저하와 수면 장애, 중이염 등이 뒤따를 수 있다.
비염 치료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환경 관리가 기본이다. 여기에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로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을 조절하고,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 알레르겐을 제거한다. 원인 항원이 확인되면 소량씩 투여해 내성을 키우는 면역요법도 쓸 수 있다. 약물로도 코막힘이 풀리지 않고 하비갑개 비대나 비중격만곡이 원인이라면 레이저·고주파 시술이나 교정 수술을 고려한다. 코 충혈 제거 스프레이는 3일 넘게 연속으로 쓰면 오히려 약물성 비염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부비동염은 비강 세척과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필요한 경우 항생제 처방으로 대부분 호전된다. 다만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이어지는 만성 부비동염은 막힌 부비동 입구를 넓혀 환기와 배출 통로를 되살리는 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내시경을 활용하면 콧구멍으로 기구를 넣어 진행하므로 얼굴에 절개 자국이 남지 않고 회복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잠실 스타이비인후과 서용석 대표원장은 “비염약만 먹으며 버티다 증상이 길어진 뒤에야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이미 부비동염이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며 “콧물 색이 변하거나 얼굴이 묵직한 느낌이 열흘 넘게 이어진다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염과 부비동염은 원인과 코 구조의 이상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밀 검사로 진단한 뒤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부비동은 눈과 뇌에 가까워 수술이 필요할 때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있는 이비인후과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