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10-20 17:24 작성자 : 김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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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클릭아트 |
캐나다 토론토 서니브루크 보건과학센터(Sunnybrook Health Sciences Centre) 신경과 전문의 니르 리프먼 박사 연구팀이 뇌까지 암이 전이되는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혈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일시적으로 열어 항암제를 뇌로 들여보내 뇌로 전이된 암세포를 치료하는 법을 개발했다. 혈뇌장벽은 뇌혈관 벽에 특수 세포와 물질이 밀집해 지퍼처럼 단단하게 조여진 곳으로 중요한 영양소만 선택적으로 뇌로 들여보내고 노폐물은 내보낸다. 뇌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 때문에 뇌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도 뇌에 전달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공격성이 강한 HER2(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유방암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의 시각적 도움을 받아 집속 초음파(focused ultrasound)로 혈뇌장벽을 일시적으로 열고 항암제 허셉틴(Herceptin)을 투여한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전자가 과발현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HER2 단백질이 과다 생성돼 다른 유방암보다 공격적이다. 허셉틴은 이 HER2 단백질을 억제한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20~25%를 차지하는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사망한다. 암세포가 전이되는 경우 최대 50%가 뇌로 간다.
혈뇌장벽을 잠시 열었다가 24시간 후에 다시 봉합하는 방식의 치료로 연구팀은 허셉틴의 뇌 전이 종양 침투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개월 후 4명의 환자 모두 종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이 본격 임상시험에 앞선 '개념 증명'(proof-of-concept) 단계지만 일단 치료법이 적용 가능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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