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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에 가장 좋은 취침 시간 있다

작성일 : 2021-11-10 14:37 수정일 : 2021-11-10 14:41 작성자 : 우세윤

ⓒ아이클릭아트


9일 사이언스 데일 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의 데이비드 플랜스 조직신경과학(organizational neuroscience) 교수 연구팀은 심장 건강에 가장 좋은 취침 시간은 밤 10시부터 11시 사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녀 8만 8,026명(43~79세, 58% 여성)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균 5.7년에 걸쳐 심근경색, 심부전, 만성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일시적 허혈발작 등 이들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 기록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 중 3.6%인 3,072명이 심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조사 자료 가운데는 몸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1주일 동안 팔목에 착용하게 해서 얻은 수면 시작 시간과 잠을 깨는 시간에 관한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생활 습관,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 자료와 신체검사 자료도 있었다.

이들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취침 시간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취침 시간이 밤 10시에서 10시 59분 사이인 사람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가장 낮고 밤 12시 이후인 사람은 가장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취침 시간이 밤 10시에서 10시 59분 사이인 사람에 비해 밤 12시 이후인 사람은 심뇌혈관 발생률이 25%, 취침 시간이 밤 11시에서 11:59분 사이인 사람은 12%, 취침 시간이 10시 이전인 사람은 24% 높았다.

연령, 성별, 수면 시간, 취침 시간 불규칙, 저녁형 인간, 아침형 인간, 흡연, 체중, 당뇨병, 혈압, 혈중 지질, 사회경제적 수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24시간 생체 시계에서 최적의 취침 시간이 존재하며 이를 벗어나면 건강에 해로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정 이후의 취침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생체시계를 세팅하는 아침 햇살을 보기 어려워지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인간의 생체시계는 시간에 따라 신체와 정신 기능을 조절한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분비 시스템이 24시간 생체리듬에 반응하는 방법이 남녀 간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연구 대상자들의 나이가 비교적 많은 것이 교란인자(confounding factor)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연구팀은 결국 남녀 간 연관성의 강도에 차이가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면 시간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많이 있지만 취침 시간과의 연관성은 다루어진 일이 없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SC,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디지털 건강’(European Heart Journal-Digital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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