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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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는 옛말, 건강 밥상이 된 보리

작성일 : 2021-12-06 16:18 작성자 : 신준호

ⓒ아이클릭아트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에 접어들면 절기상 한겨울에 접어들게 된다. 이때 내리는 눈은 다음해 농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졌는데, 특히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보리농사에 중요했다. 

과거에는 궁핍할 때 보리를 찾는다고 하여 보리는 가난의 상징이기도 했다. 1960년 초만 하더라도 가을에 추수한 식량이 다 떨어지는 봄철에는 보리를 먹으며 근근이 버틴다는 뜻의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보리는 쌀, 조, 콩, 기장 등과 함께 오곡이라고 불리며 국내 식문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물이다.


그러나 보리의 기능성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이 건강식으로 주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보리를 오곡 중 으뜸이라는 뜻의 ‘오곡지장’(五穀之長)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보리는 탄수화물로 주로 구성돼 있지만 섬유질과 회분,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이 포함돼 있다. 보리는 건강식으로 떠오른 귀리보다 섬유질이 더 많고, 단백질은 2배 더 많은 반면 열량은 절반 수준이다. 또 보리에 함유된 철분은 시금치의 26배에 달할 정도다.

보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보리의 총 식이섬유 함량은 100g당 18g으로,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25g)의 70% 이상이다. 식이섬유는 혈당을 천천히 올려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보리의 수용성 섬유질은 대장 내 유익균 생장에 도움을 줘 대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보리에 있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β-glucan)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방해한다. 

보리는 광택이 있는 담황색에 알이 통통한 것이 좋으며,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밀봉해 그늘진 곳에 보관해두어야 한다. 겉보리를 볶아서 가루로 빻아 먹으면 보리의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리 낱알 외에도 보리 잎 역시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리 잎을 활용한 식품이 등장하고 있다. 보리 잎에는 망간과 함께 우유의 11배에 달하는 칼슘이 있어 뼈 건강에 좋다. 

이에 더해 보리 잎에 풍부한 구리는 망간과 함께 적혈구 생성에 쓰인다. 보리 잎에는 활성 산소를 줄이고 피부 탄력을 증진하는 셀레니움도 많이 들어 있다. 15~20cm 정도 자란 어린 보리의 잎인 새싹보리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폴리코사놀과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한 사포나린 성분까지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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