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12-08 14:06 작성자 : 우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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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
태아가 산모의 뱃속에서 머리가 아닌 엉덩이부터 나오는 ‘둔위분만’이 아이의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데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쌍둥이의 경우 둔위분만이 고관절 비정상 발달 위험요인인 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와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 연구팀은 8일 쌍둥이 여부와 관계없이 태아가 거꾸로 자리잡은 자세는 고관절 비정상 발달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신생아 491명을 대상으로 쌍둥이 여부 및 태아의 자세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발병 빈도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태어날 때부터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는 질환을 뜻한다.
연구 대상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신 23주 이후에 제왕절개로 분만한 신생아다. 이 가운데 거꾸로 자리 잡은 외둥이와 쌍둥이는 각각 152명과 204명이었으며, 제대로 자리 잡은 쌍둥이 135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단태아에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강력한 위험인자인 둔위가 쌍둥이 임신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거꾸로 자리 잡은 채 홀로 태어난 신생아의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발병 빈도는 12.5%였고, 거꾸로 자리 잡은 채 쌍둥이로 태어난 신생아는 9.8%였다. 제대로 자리 잡은 쌍둥이의 발병 빈도는 0.7%였다.
이는 태내에서 거꾸로 자리 잡은 자세는 쌍둥이라도 고관절 이형설증 위험 요소가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둔위분만한 아이는 생후 6주께 초음파로 고관절 상태를 검사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는 “쌍둥이로 태어난 신생아의 체내 자세에 따른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연구”라며 “최근 쌍둥이 임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신생아 치료 대응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생후 3개월 이전에 진단될 경우 치료 방법이 간단하고 결과도 좋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며 “둔위로 태어났거나 관련 질환을 앓는 가족이 있다면 적기에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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