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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항암 면역치료에 도움

작성일 : 2021-12-28 18:08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아이클릭아트


27일 헬스데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제니퍼 와고 박사 연구팀이 고섬유식이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흑색종(melanoma, 치명적 피부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 항암치료를 받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이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37명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최소한 20g 이상 먹고 있었고 나머지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너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상자 중 49%가 유산균 같은 생균 보충제(probiotic supplement)를 먹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환자는 항암 면역치료의 반응률이 76%로 식이섬유 섭취가 적은 대조군의 60%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항암 면역치료 반응은 암의 진행이 부분적으로 후퇴하거나 최소 6개월 이상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항암 면역치료는 면역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를 투여해 면역 억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면역관문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면역 관문이란 면역세포와 암세포가 결합하는 길목이다.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종양의 미세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이때 면역관문 기능을 이용한다.

암세포에 의해 활성화된 면역관문 억제제로는 키트루다(Keytruda), 옵디보(opdivo) 같은 면역항암제가 쓰이고 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 반면 생균 보충제를 전혀 먹지 않은 환자의 항암 면역치료 반응률은 82%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흑색종 모델 생쥐를 대상으로도 실험을 진행했다. 시중에 파는 생균 보충제를 먹은 생쥐군을 관찰한 결과 사중 생균 보충제는 항암 면역치료에 쓰이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반응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식이섬유 먹이를 주었을 땐 종양 성장이 억제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T 면역세포가 활성화됐다. 그러나 장 박테리아가 없는 흑색종 생취들은 고섬유 먹이를 줘도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고식이섬유 식단이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장 세균총(gut microbiome)을 통해 항암 면역치료 반응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항암 면역치료를 받는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암학회가 권장하는 식단에 다양한 양의 식이섬유를 추가해 먹도록 하는 임상시험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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