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3-16 14:47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 |
| ⓒ아이클릭아트 |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알레르기내과 이소희·김선신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 연구팀이 근육량이 줄어들고 체지방이 늘어날수록 폐 기능이 감소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만 5,476명의 체성분 변화와 폐 기능을 평균 8.95년에 걸쳐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 근육 증가·체지방 감소가 가장 큰 그룹 ▲ 근육 증가·체지방 증가가 가장 큰 그룹 ▲ 근육 감소·체지방 감소가 가장 큰 그룹 ▲ 근육 감소·체지방 증가가 가장 큰 그룹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체성분은 체지방과 근육량 변화로 평가했으며, 폐 기능 저하는 숨을 최대로 들이쉰 후 1초간 최대한 내쉰 공기의 양인 1초 노력성 호기량(FEV1, 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감소 속도로 측정했다. 그 결과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증가할수록 FEV1 감소 속도가 빨랐다.
폐 기능 감소 속도는 근육량이 증가하고 체지방이 줄어든 그룹에서 가장 느린 반면 근육량이 줄면서 체지방이 늘어난 그룹이 가장 빨랐다. 이러한 경향은 남녀 관계없이 나타났지만 남성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장 크게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은 줄어든 남성 그룹의 폐 기능 감소 속도는 가장 크게 근육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늘어난 남성 근육과 비교했을 때 1.6배 차이가 났다.
특히 근육과 체지방이 함께 증가한 그룹은 근육과 체지방이 함께 줄어든 그룹보다 폐 기능이 더 빠르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체지방 변화가 근육량 변화보다 폐 기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이 폐 조직을 손상하고 기관지 염증을 촉진해 폐 기능이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소희 교수는 “건강한 성인은 체중 조절을 통해 폐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라며 “체중 조절과 함께 근육량을 늘리는 노력을 병행한다면 폐 기능 감소 속도를 더욱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게재됐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