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4-04 16:06 작성자 : 김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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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노년기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4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음주로 발병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과도한 열량 섭취가 주된 원인이다. 지방간은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악화하면 간섬유화,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 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성인 60만 8,994명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진단 지표인 ‘지방간 지수’(FLI, Fatty Liver Index) 정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 치매 발병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7%에 해당하는 4만 8,614명에서 치매가 발병했고, 이때 높은 지방간 지수가 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확인됐다. 이는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만한 연령과 성별, 흡연 등 외부 요인을 배제하고 조정한 결과다.
지방간 지수가 낮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감소하고, 지방간 지수가 높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β(Aβ) 단백질’의 축적을 막는 ‘저밀도 지단백질 수용체 관련 단백질(LRP-1)’ 생성이 감소하는 게 치매 발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했다.
김 교수는 “간경변증과 간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치매 발병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자는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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