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4-05 15:12 작성자 : 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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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5일 밝힌 바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는 10명 중 3명가량은 여전히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연도(2016년), 2차연도(2017년) 자료에 나타난 20세 이상 1만 1,388명 중 암으로 진단받은 603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위험 음주를 크게 폭음과 과음으로 구분했으며, 폭음은 남성과 여성이 한 달 동안 적어도 한 번에 각각 7표준잔 또는 맥주 5캔, 5표준잔 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경우다. 1표준잔은 순수 알코올 10g을 포함하는 양이다. 과음은 하루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과 여성이 각각 30g, 20g 이상인 경우로 설정했다.
분석 대상 603명 중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인 사람은 259명(43.5%)이었으며,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209명(34.1%)이었다. 알코올 관련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257명(42.6%)이었다.
암 비진단군의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9.0g±0.2g이다. 암 진단군은 비진단군의 절반 수준인 4.8±0.6g을 섭취했으나 여전히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진단군 중 27.2%는 폭음을 했으며 5.3%는 과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진단군은 각각 53.9%, 10.5%가 폭음과 과음을 했다. 이는 암 진단군의 두 배 수준으로, 직업이 있는 경우 폭음 비율은 1.6배, 과음 비율은 1.5배 증가했다. 또한 도시에 거주하면 폭음할 위험이 1.2배로 높아졌고, 교육 수준이 낮으면 과음할 위험이 1.4배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비진단군에서는 직업 보유, 도시 거주 등 요인이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를 늘려 알코올에 노출되는 빈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낮은 교육 수준은 알코올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고위험 음주가 더 많이 이뤄지게 한다고 추측했다.
반면 암 진단군에서는 낮은 소득이 두 가지 형태의 고위험 음주를 할 가능성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경우 다른 집단보다 폭음, 과음할 비율이 각각 2.2배와 3.5배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소득이 낮으면 알코올 섭취로 인한 질병이나 사망에 더 취약해 암으로 진단받은 경우가 더 많았을 수 있다고 봤다. 또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치료나 생활환경 개선 등 노력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위험 음주 환자에서 소득이 낮을수록 암으로 인한 해악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금주 교육이나 건강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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