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5-30 14:48 작성자 : 신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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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는 추세로, 우리나라 역시 올여름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폭염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의 폭염일수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며 올여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40~50%로 전망하고 있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다면 열로 인해 쉽게 피로해지거나 심지어 쓰러질 수 있으므로 여름철 더위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열 때문에 나타나는 몸의 이상 상태를 온열 질환이라고 하며,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그 정도에 따라 크게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 일사병과 열사병을 같은 온열질환으로 보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둘은 증상과 대처법에서 차이가 난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자칫 잘못된 응급처치를 하면 생명의 위협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거나 저농도의 용액으로 수분을 보충했을 때,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영양분과 수분 손실이 큰 경우 등 혈액의 용적이 감소해 발병하게 된다.
일사병이 있는 경우 신체의 온도가 37~40℃ 사이로 상승하고 적절한 심박수를 유지하지 못한다. 또 두통과 어지럼증, 피로감, 무기력감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실신할 수도 있다.
다만 땀을 내거나 모세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계까지 피해를 입지 않아 서늘한 곳에서 휴식하면 회복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한 이후에도 약간의 정신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30분 안에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다.
일사병을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시 일사병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일사병 환자를 주변에 있는 그늘, 혹은 여건이 허락된다면 에어컨이 가동되는 차나 건물로 옮기는 것이 좋다.
또한 젖은 수건이나 찬물로 체온을 빠르게 식힐 수 있다. 옷이 두껍다면 벗기는 것이 좋고 불필요한 장비는 제거하여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하여 바르게 눕게 한다.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구토 증세가 없으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한다. 어지럼증이 있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억지로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보다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하다.
증세가 심각한 경우, 맥박이 빠르거나 또는 수분 보충과 안정에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 생리식염수를 정맥으로 주사해야 한다. 심한 전해질 이상 소견을 보이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노인이나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수 시간 내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입원한다.
열사병은 여기서 더 나아가 중추신경계가 기능을 상실해 체온 조절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열사병이 발현하면 신체의 온도가 40℃ 이상으로 치솟고 의식 장애, 무한증(정상적으로 땀이 나지 않는 상태)가 나타날 수 있지만, 무한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열사병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중추신경계는 물론 근육, 간, 콩팥 등 다양한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인체의 혈액 응고 시스템에 장애가 일어나 다양한 부위의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고열은 간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열사병 발생 24∼72시간 뒤에는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혈당이 낮아지면서 손발이 떨리기도 한다. 콩팥 기능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급성신부전이 발생해 소변량이 감소할 수 있고, 장의 혈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열사병의 전조 증상으로는 무력감, 어지러움, 메슥거림, 구토, 두통, 졸림, 헛소리, 혼수상태, 환각, 근육 경련, 평형 장애, 신경질 등이 있다. 일부 환자는 전조 증상을 수 분 혹은 수 시간 동안 보이기도 한다.
열사병의 응급처치는 일사병과 비슷하게 몸을 식히는 식으로 진행하지만, 일사병 환자와는 달리 물을 포함해 어떠한 것이든 마시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는 열사병으로 중추신경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음료를 마시면 자칫 질식이나 쇼크사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탈수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다면 입술이나 입가에 물을 적시는 정도로만 조치해야 한다.
열사병 환자는 몸을 가누지 못해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기도를 유지해주면서 호흡 보조를 해줘야 한다. 일사병은 응급처치 후 상태의 호전 여부를 보고 병원에 가지만 열사병이 발병하면 바로 환자가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처치하는 한편 119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