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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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플란트75치과 방기수 원장 칼럼] 아침 공복에 찬물 마셔도 될까?

작성일 : 2022-11-11 15:43 수정일 : 2023-03-31 15:12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아이클릭아트


인체의 60~80% 정도를 구성하는 물이 부족하면 건강에 해롭다. 물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혈관 내 혈액이나 혈관 바깥 세포액 등으로써 원활하게 영양분이나 산소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다.

물이 인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만큼, 사람의 몸은 조금만 물이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도록 설계돼 있다. 평소보다 수분이 3~5% 정도 빠져나가면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느낄 수 있고 쉽게 피로해지며 대사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10% 정도 수분이 빠져나가면 생명에 위협이 된다.


수분 보충은 생명과 직결돼 있을 정도로 중요한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항이뇨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만성 탈수를 겪기 쉬우므로,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아침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 인체는 땀과 호흡으로 수분을 방출하는데, 이로 인해 혈액 점도가 높아져 각종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아침에 일어난 후 물 한 잔을 마셔 수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가끔 아침 공복에 찬물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찬물을 마시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고, 위장 혈류량이 떨어져 소화액이 적게 분비될 수 있다. 또 혈압도 다소 상승하기 때문에 심장병 위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졸중 등의 문제가 있다면 아침에 찬물을 마시는 건 좋지 않다.

다만 물을 가열해서 너무 뜨겁게 마실 필요는 없으며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뇌를 깨우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여기에 카페인까지 섭취하게 되면 과도한 각성상태로 두통·속 쓰림·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녹차의 경우 이뇨작용을 하는 만큼 섭취한 수분 중 상당량이 배출돼 수분 보충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하루에 물을 2L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극단적으로 지키기 위해 물을 여러 잔 마실 필요는 없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수분 섭취량은 2.5L가량이지만 물 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채소 등 식품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게 아니라 자신의 식습관과 체중, 연령에 따라 마시는 물의 양을 다르게 해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신장의 수분 재흡수율이 떨어지며,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매시간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한국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청소년기부터 74세까지는 하루 900mL 이상, 여성의 경우 600~800mL 정도의 물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하지만 간경화, 신부전증,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과도한 수분 섭취가 오히려 복수, 폐부종, 전신 부종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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