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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없는 ‘ET형 몸매’ 당뇨병 위험 57% 높인다”

삼성서울병원, 건강검진 수검자 3만 6,000여 명 7년간 추적 관찰

작성일 : 2022-12-07 15:26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아이클릭아트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 공동 연구팀이 근육량에 따라 당뇨 발병 위험에 큰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를 7일 밝혔다. 

연구팀이 2006~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3만 6,304명(평균 나이 48.9세)을 대상으로 평균 7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근육량이 줄어 ‘근감소증 전 단계’에 이른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적정 근육량을 가진 사람보다 30% 높았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육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체성분 분석 검사로 근육량을 확인한 후 악력이나 보행속도를 측정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서 7년 동안 당뇨병 발병률은 9.1%(3,299명)였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전체 분석 대상자를 골격근지수(SMI)에 따라 상·중·하 3개 그룹으로 나눠 당뇨병 발병에 미친 영향을 측정했다.

이 결과 근육량이 적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졌다. 연구팀은 골격근량 중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상위 그룹보다 각각 18%, 31%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근육량이 근감소증 전 단계에 해당하는 그룹만 보면,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정상 그룹보다 30% 높았다.

특히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은 배가 불룩하고 팔다리는 가는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욱 뚜렷했다. 연구팀은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7% 높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근육이 줄어 팔다리는 가늘어졌는데 배가 나와 복부비만인 경우가 당뇨병에 최악임을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근육량 감소에 따른 건강 위험은 당뇨병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재현 교수는 “근감소증 전 단계인 사람이 복부 비만을 동반한 경우에는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관상동맥석회화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학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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