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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곳서 거부' 김해 60대 심장환자 부산서 숨져…"의료공백 영향"

119 신고 5시간만에 부산 도착, 수술 준비과정에서 끝내 사망

작성일 : 2024-04-17 18:14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계속되는 의정갈등, 메워지지 않는 의료공백 [사진=연합뉴스]


경남에서 60대 심장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부산까지 이송됐다가 5시간 만에 숨진 사실이 17일 뒤늦게 알려졌다.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두 달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9분께 경남 김해 대동면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A 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경남지역 등에 있는 병원 6곳에 10번가량 연락을 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다가 A 씨가 쓰러진 현장에서 20㎞가량 떨어진 부산의 한 2차 병원으로부터 '수술은 어렵지만 진료는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A 씨가 해당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같은 날 오후 5시 25분께다.

 

이 병원에서는 A 씨에 대해 각종 검사를 2시간 30분가량 했고 이후 대동맥박리를 진단했다.

 

이에 긴급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30분가량 알아봤고 결국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 씨는 119에 신고를 한 지 5시간이 넘은 시점에서 마침내 수술방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같은 날 오후 10시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숨졌다.

 

A 씨 딸은 "애초 큰 대학병원에 갔었으면 어머니가 살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에 너무나 속상하고 슬프다"며 "2차 병원 응급실도 제대로 운영됐다면 검사 결과가 빠르게 나와 더 일찍 수술받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물론 어머니가 빨리 긴급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살았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으나 이번 의료 공백으로 인해 혹시 모를 생존 가능성을 저버린 것은 아닌지 원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보건복지부 피해 신고 및 지원센터에 신고했다.

 

최근 부산에서는 50대 급성 심장질환 환자가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하고 4시간여 만에 울산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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