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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장기 노출 시 눈 건강 해치고 전신 면역반응도 영향"

고려대구로병원,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눈 손상 진행 양상 규명

작성일 : 2026-08-11 18:15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서울=연합뉴스)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각막·결막 손상과 결막충혈이 심해졌으며, 눈물샘에서는 세포 노화 지표가 증가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세먼지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눈 건강 전반이 악화하고 전신 알레르기 면역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됐다.

 

고려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김우진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나 카본블랙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눈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기관이어서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기 쉽다. 그동안 미세먼지와 카본블랙이 눈물 감소와 각막 손상, 안구 표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대부분 단기 노출에 초점을 맞춰 반복적인 장기 노출이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노출 기간에 따라 안구 표면과 눈물샘의 손상, 세포 노화 및 전신 면역반응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는 실험용 흰쥐를 정상 대조군과 카본블랙 1일·5일·4주 노출군으로 나눈 뒤 기간에 따라 나타나는 눈 손상 및 염증 반응, 혈액 내 면역반응 등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카본블랙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안구 표면 손상이 뚜렷해졌다.

 

5일 노출군에서는 눈물 속 염증 지표인 '기질금속단백분해효소-9(MMP-9)' 증가가 나타났다. 4주 노출군에서는 각막과 결막 손상, 결막충혈, 눈물 분비 감소와 함께 세포 손상 및 염증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초기 염증반응이 안구 표면 손상과 눈물샘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셈이다.

 

혈액에서는 5일 노출군에서 면역글로불린 G(IgG)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고, 4주 노출군에서는 알레르기성 면역반응과 관련된 면역글로불린 E(IgE)가 높아졌다.

 

대기오염 물질이 단순한 눈 자극을 넘어 염증과 기능 저하, 전신 면역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송종석 교수는 "이번 연구로 눈이 카본블랙과 같은 탄소성 대기오염 입자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의 변화를 확인했다"며 "미세먼지와 같은 탄소성 입자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안구 건강을 위한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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