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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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평발, 모양보다 중요한 건 통증과 걸음걸이…유형 구분이 먼저"

작성일 : 2026-11-05 15:39 작성자 : 김수희

사진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아이의 발바닥이 평평해 보이면 부모는 걱정부터 앞선다. 평발은 발바닥 안쪽 아치가 낮아졌거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아치는 걸을 때마다 체중을 나눠 받고 땅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같은 구조다.

 

영유아기의 평발은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다. 발바닥 지방층이 두껍고 근육과 인대가 아직 덜 자란 탓에 아치가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보통 5세가 지나면 발 아치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된다. 5세가 넘어서도 서있을 때 아치가 보이지 않으면 전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

 

핵심은 평발의 유형이다. 유연성 평발은 서 있을 때만 아치가 낮아지고 앉거나 엄지발가락을 위로 젖히면 아치가 나타나며, 소아 평발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반대로 강직성 평발은 체중을 싣든 싣지 않든 발바닥이 계속 편평하고 발이 뻣뻣해, 뼈나 관절 이상이 숨어 있지 않은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모양이 정상 범위여도 아이가 불편을 호소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나 발목, 종아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발목을 자주 삐고 또래보다 잘 넘어지는 경우, 한쪽 발만 유독 심하게 꺼져 있거나 신발 안쪽이 빨리 닳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하다. 종아리 근육이 짧거나 X자 다리, 과체중이 겹치면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치료는 인솔(깔창)을 아이의 발에 맞게 제작을 해야 한다. 이때 많이 실수하는 경우가 발만 검사하고 인솔을 제작하는 것이다. 꼭 전문 병원에서 발부터 척추까지 엑스레이를 촬영해서 다리 길이 차이, 휘어진 척추 상태를 확인후 제작을 해야 한다. 정확하게 인솔을 제작하지 않으면 오히려 척추가 더 휘어지는 사고가 생길 수 있다.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이 늘면 발이 감당할 부담도 커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발이 아프다는 이유로 활동을 줄이지 않도록 아이에게 맞는 강도의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은 "소아 평발은 아치의 모양보다 아이가 불편 없이 걷고 뛰는지가 판단의 출발점"이라며 "통증이나 걸음걸이 이상이 반복된다면 발뿐 아니라 다리 정렬까지 함께 평가받아야 하고, 증상이 없다면 불안감에 의존한 보조기 사용보다 정기적인 관찰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