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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성형외과 사전 진단이 결과 가른다

작성일 : 2026-11-06 16:13 작성자 : 신준호

사진 리영의원 건대입구역점 엄일준 대표원장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가 대중화되면서 체중 관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러나 비만치료제 사용 후에도 여전히 체형 관리를 위해 지방흡입을 고민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로 체중을 감량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복부와 팔뚝, 허벅지 등에 군살이 남거나 얼굴과 가슴의 볼륨이 먼저 감소하면서 기대한 체형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방흡입은 작은 절개창으로 캐뉼라를 넣어 피하지방을 흡입하는 수술이다. 제거된 지방세포는 그 자리에서 다시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 부위의 윤곽이 오래 달라진다. 다만 체중 자체를 크게 낮추는 수술은 아니어서, 감량이 목적이라면 기대와 결과가 어긋날 수 있다. 결국 비만치료제가 지방흡입과 같은 체형 시술 등 기존 비만 치료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방흡입의 얼마나 많이 빼느냐보다 무엇을 얼마나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같은 복부라도 지방층의 두께, 피부가 수축하는 정도, 아래에 놓인 근육의 윤곽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수술 전에 파악하지 않으면 계획이 흡입량이라는 숫자에만 의존하게 된다.

 

지방층은 피부와 가까운 얕은 층과 근육 쪽 깊은 층으로 나뉜다. 얕은 층을 과하게 걷어내면 표면에 굴곡이 생기기 쉽고, 피부 탄력이 낮은 경우에는 늘어짐이 도드라질 수 있다. 좌우 흡입량이 어긋나면 비대칭이 남기도 한다. 층별로 남길 두께를 미리 정해야 하는 이유다.

 

몸 상태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흡입량이 많아질수록 출혈과 체액 변화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만큼 빈혈이나 기저질환 여부, 마취 방식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때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제를 포함해 복용 중인 약물과 마지막 투여 시점은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수술 이후의 생활습관도 결과를 좌우한다. 지방세포 수가 줄었더라도 남은 세포는 섭취 열량이 늘면 다시 커질 수 있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이어 가지 않으면 다듬어 놓은 라인이 시간이 지나며 무뎌질 수 있다.

 

리영의원 건대입구역점 엄일준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은 지방을 덜어내는 수술이 아니라 몸의 비율을 다시 그리는 수술"이라며 "지방 분포와 피부 탄력, 근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부위별 흡입량을 정해야 요철과 비대칭 같은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전 상담에서 복용 약물과 병력을 빠짐없이 알리고, 예상되는 결과와 한계를 충분히 설명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흡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성형외과적 진단을 사전에 진행해 맞춤형 계획을 세우고 수술 후 관리 일정까지 확인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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